미루고 미루다가 치과를 갔다. 작년까지만 해도 치과를 한번도 안가서 내가 건강한줄 알고 돈을 절약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 자부심이 올해 무력하게 무너졌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썼던 병원비와 비스무리한 돈을
이번 한번의 치과 치료비에 다 쏟아붓는것 같다.

야구 9회말 3:1 로 이기다가 만루홈런 맞아 3:4로 역전당해 진것처럼 허무하게, 돈이 나갈수 있구나 싶었다.

건강앞에 무력한 내가 어이없어하며 회사로 돌아오는데 매서운 바람이 옷속을 뚫고 들어온다.
바람은 무력한 나의 마음을 온몸으로 퍼지게 하고, 무력한 나의 마음은 바람의 방향을 돌려보내지 못하게 한다.

회사로 돌아와 앉았는데 머릿속이 갑자기 핑 하면서 살며시 뜨거운 두통이 머리를 자극한다.그리고 온몸이 은근하게 욱신 욱신 거린다.

회사에서 가까운 치과 한번 갔다왔을 뿐인데 건강과 돈 때문에 무력해진 내 마음 때문인가,꽃샘추위 때문인가, 오늘 하루는 무력해진 마음을 밀어내고 몸살 기운만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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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골
산골 블로그 소개 저는 하얀머리 개발자와 수필가를 꿈꾸는 블로거 산골 입니다. 프로그램 개발자로서 저의 관심사는 개발자의 숨통을 트여준 아이폰 개발, 철학과 같은 깊이가 있는 객체지향 방법론입니다. 글쓰기와 수영을 좋아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관심사를 공유합니다. 제 블로그에 관심 있으시면 아래 RSS나 즐겨찾기로 편하게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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